친구가 이성으로 보일 때 친구사이를 연인사이로 바꾸는 방법

 오래 알고지낸 남사친 또는 여사친을 만났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고 멀미날 것 같고 심장이 뛴다. 당황스러운 감정에 이성의 끈을 잡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떨쳐내려 할 수록 계속 생각나서 미칠것 같다. 상대에게 티를 내기에는 좋은 친구사이가 끝나버릴것만 같아서 망설여진다. 그리고 인터넷에  친구와 연인이 되는 방법을 검색한다. 여기까지 본인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에게 그 친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하지만 섣부른 고백은 인간적인 호감을 통해 쌓은 관계마저 망쳐버릴 수 있으니 제발 바라건데 고백 전에 이 글을 먼저 본 것이기를 소망한다.(이미 망쳐버린 관계를 회복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


1.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는 순간은?

남자들의 경우 '친구가 여자로 보이는 순간'으로 '반전'의 모습을 본 경우를 많이 꼽는다. 예를 들어 매일 부스스한 머리를 묶고 다니던 여사친의 머리 푼 모습을 볼 때나 항상 털털하게만 보이던 친구가 갑자기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든지, 청순하게만 보였던 여자가 드럼 비트를 기가막히게 연주한다든지 하는 그런 '반전'이다. 또 하나는 '보호본능'이다. 같이 공부하던 여사친이 졸면서 내 어깨에 기댄다던가, 술자리에서 취해서 비틀대는 모습 등이다. 아, 물론 고주망태가 되어 비틀대다 토하는 경우는 보호본능이 아니라 손절을 부르는 행동이라고 적어두겠다.


여자들이 '친구가 남자로 보이는 순간'은 '남자다움'을 보는 순간이다. 예를 들어 빈 정수기 물통을 갈려고 낑낑대는데 남사친이 와서 번쩍 들어서 도와준다든지, 손이 안 닿는 높이에 있는 물건을 팔을 쭉 뻗어서 내려 준다든지, 친구 결혼식에서 남사친의 정장룩을 본다든지의 경우 등이다. 또 하나는 '모성애'이다. 보통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 허세 부리느라 이 부분을 많이 놓치는데 사실 여성들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부분이 이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성이다. 매번 자신감 넘치던 남사친이 힘들어하며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았을때, 완벽하게만 보이던 남자의 실수를 보았을 때 등이다.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는 순간


2. 그 친구와 연인이 될 가능성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적어도 나와 그 친구가 연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몇프로나 되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해보자. 

  • 하루에 3번 이상 연락을 하며, 30분 이상 통화도 가능하다.
  • 만나야 할 의무가 없어도 단 둘이 만날 수 있고 따로 약속을 잡은적이 있다.
  • 상대방이 내가 좋아하는 색깔, 음식, 취미 등을 알고 있다.
  •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서로 챙겨준다.
  • 주변에서 둘이 사귀냐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다.

이상 3가지 이상에 모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과 친구는 60% 이상의 확률로 연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불씨만 떨어져도 불타오를 수 있는 관계라는 뜻이다. 물론 상대방이 만나는 연인이 있는 경우라면 확률은 10% 미만이다.


3. 스킨쉽, 양날의 검

친구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으로 인해 친구가 이성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여사친이 갑자기 팔짱을 끼는 행동이나 웃으면서 나를 치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든다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는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갑자기 스킨십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잡힐 때 등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저런 스킨십으로 친구 사이가 갑자기 연인 사이가 될 수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만능 치트키 같은게 아니라는 말이다. 키포인트는 '상황'과 '선'을 지키는 것이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해야 한다. 

스킨쉽


4.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상담 말고 칭찬을 하자

상대 이성에 대한 나의 감정이 친구 이상임을 느끼는 순간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 때문에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조언도 받고. 마음의 짐을 조금 덜고 싶은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제발 바라건데 나와 상대방이 동시에 아는 이성에게 이런 고민상담은 하지 말도록 하자. 이성 간 친한 사이에서 어색한 사이가 되는 일반적인 사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A가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이다. 

상대로부터 받았던 여러가지 표현들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사전 작업(?) 같은 느낌이 들면서 원래라면 웃고 받아칠 농담도 진지하게 받게 된다. 이럴 때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인간적이거나 능력적인 면을 칭찬해주는게 훤씬 좋다. 주변인들을 통해서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상대에게 흘러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5.  상대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금물

친구에 대한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끼면 먼저 연락하고 싶고, 나의 일보다는 상대방의 스케쥴을 먼저확인하게 된다. 이상한게 아니라 정상이다. 하지만 상대는 아직 나의 연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상대방의 술약속에 누구와 어디서 만나고 몇시에 끝나냐고 꼬치꼬치 묻는 것은 연인사이에서라도 지양해야할 태도이다. 상대방과 연락이나 만남이 어려운 시간에는 차라리 나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상대방에게 나를 놓치기 싫은 상대로 만들자. 울리지 않는 휴대폰 붙잡고 문자를 썼다 지웠다 하지 말고 아령이라도 잡고 운동장이라도 뛰라는 말이다.

핸드폰 집중
연락이 귀찮은 여자

6. 결국은 호감이 무르익을 시간을 주는 것

상대방과 친구사이로서 오랜시간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상대도 나와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다. 즉, 아직 연인까지는 아니라도 나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대까지는 된다는 말이다.(사실 이 정도 사이가 되는게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 건 위의 내용들을 참고하여 친구로서의 호감이 이성으로서의 호감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는 여유와 자기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것 뿐이다. 확신하건대 어느 순간이 되면 서로가 서로의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고백'은 나의 일방적인 마음을 전하는 도박 같은 것이 아니라 상대도 나와 같은 감정임을 느꼈을 때 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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